국회 ‘인천항 현안 간담회’ 중고차 수출 활성화 논의
항만업계 “중고차단지 조성과 선복량 확보 급선무”
인천항만공사 “내항 신규 기능 추가 어려워” 입장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남항 인근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고차 물동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인천지역 항만물류업계는 주로 중고차 수출 시 이용하는 내항 4부두를 중고차 수출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다시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주최로 ‘인천항 현안 간담회’가 열렸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상현(국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 주최로 ‘인천항 현안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 윤상현 국회의원, 조승환 해수부장관,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간담회에는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이귀복 (사)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 등과 항만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인천항발전협의회를 비롯한 항만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인천항 중고차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내항 4부두를 활용할 것을 다시 제안했다. 현재 남항 인근에 조성 중인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의 차질을 우려해서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 스마트오토밸리 운영사업자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협상은 불발됐다. 이에 2025년 준공 예정이었던 일정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인천항만업계는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지연될 경우,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인천을 이탈해 물동량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현재 운영 중인 중고차 단지 일대인 송도유원지가 도시계획 일몰제로 2023년부터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부두 활용 방안을 두고 인천항만공사는 입장차를 보였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이후 정부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내항의 항만용도 활용 중단을 계획하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중고차 수출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것과 별개로 내항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항만공사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다만, 올해 안에 스마트오토밸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앞으로 3년 안에 조성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인천내항 4부두에서 중고차를 선적하는 모습.(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내항 4부두에서 중고차를 선적하는 모습.(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신차 수출 증가에 인천항 중고차 수출 선박 부족

중고차를 수출하는 선박이 부족해 물동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두바이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하며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잠식 중이다. 이에 해운선사들은 중고차 수출물량 감소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선박 운영을 잇따라 중단한 상태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적으로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자가용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차 수출 물량이 2배 이상 늘어 중고차를 수출할 선복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다시 중고차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이귀복 회장은 “현재 인천항에선 매해 중고차 35만~40만대가 수출되고 있다. 장래에는 중고차를 100만대까지 수출할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중고차 수출단지를 시급히 조성하고, 선복량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조기건설 대책과 인천항 골든하버 건설 현황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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