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선광미술관 기획전시실서 열려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선광이 창업주 고 심명구 회장의 탄생 100주년 추모 전시회를 개최한다. 

선광문화재단은 주식회사 선광을 창업한 심명구 회장의 자손들이 할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시간을 건너 당신에게로’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심명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전시 포스터.(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심명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전시 포스터.(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선광문화재단은 지난 9월 15일 전시회를 개막했다. 오는 11월 15일까지 인천시 중구 신포동 소재 선광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1부 인천항 현대하역업의 선구자 ▲2부 심명구 회장의 꿈, 헌신 ▲3부 금병 심명구 등 3부로 구성된다. 1부와 2부는 선광미술관 1층에서 개최하고, 3부는 선광미술관 2층에서 개최한다.

인천항 현대하역업의 선구자

1부 전시에선 고 심명구 회장의 일생과 인천항과 함께 성장한 주식회사 선광의 74년 역사를 볼 수 있다.

심명구 회장은 1992년 10월 경기도 평택에서 출생했다. 안중공립보통학교와 서울 중앙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와 통합된 국학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했다.

주식회사 조선기계제작소(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일한 경험으로 1948년 4월 인천항에 ‘선광공사’를 창업했다. 1994년 4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때까지 인천항 하역업 현대화와 생산성 발전에 매진했다.

선광 인천본사 전경.(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선광 인천본사 전경.(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심명구 회장은 항만산업 육성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79년 대통령 표창, 1982년 석탑산업훈장, 1983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그는 또 인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988년 인천일보 창간을 주도했고, 인천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인천경영자협회장, 인천시정 자문위원장, 인천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아 일했다.

아울러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뜻을 두고 2002년 선광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선광은 설립초기부터 인천항에 자리했고, 인천항이 세계 40위권 항만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선광 인천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약 3분의 1을 처리하고 있다.

주식회사 선광 연혁 전시.(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주식회사 선광 연혁 전시.(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심명구 회장의 꿈, 헌신

2부에선 묘지다툼 해결, 조상이 집필한 고서 번역 발간과 보급, 선광문화재단 설립 등 심 회장의 업적과 꿈을 다룬다. 

이른바 묘지다툼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명장 윤관 장군의 묘와 조선 중기 문신 심지원(1593~1662, 영의정)의 묘를 둘러싼 다툼으로, 1614년 시작했다.

청송 심씨 일가가 당시 심지원의 부친 묘를 쓰면서 윤관 장군 묘역을 훼손했다고 파평 윤씨 가문이 주장하면서 비롯했다.

1763년 파평 윤씨 종중이 심지원의 묘를 훼손했다며 청송 심씨 문중이 당시 고양 군수에게 고발하면서 갈등이 심해졌다. 이후 두 집안의 갈등은 4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다. 

그 뒤 청송 심씨 대종회장을 맡게 된 심명구 회장이 400년 갈등을 끝내기 위해서 조상의 묘를 옮기겠다고 결단하면서 400년 갈등 해결에 실마리가 풀렸다. 

2005년 두 종중은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 뒤 2008년에 청송 심씨 종중이 묘를 이장하면서 두 집안 갈등은 끝났다. 심 회장의 양보와 타협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심 회장이 지켜온 집안 가보 전시.(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심 회장이 지켜온 집안 가보 전시.(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심 회장은 또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집안 내 한문으로 쓰인 책들을 한글로 번역하고 보급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책과 문서를 보존함으로써 선대의 가보를 지켰다. 청송 심씨 가보들과 책들은 2부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심 회장은 인천 지역 젊은 인재들이 성장하기 바라는 취지에서 선광문화재단을 설립했다. 2021년까지 후학 7014명에게 약 90억원을 지원했다

금병 심명구

3부 전시에선 심 회장이 보관한 심 회장 집안의 책과 문서, 직접 작성한 문서를 볼 수 있다.

심 회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책에 조상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선조들이 만든 책을 단지 옛 것으로 여기지 않고,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후대에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심 회장은 항상 집안의 책과 문서를 곁에 두고 살았다. 그가 보관한 책과 문서는 3부 전시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심 회장은 일을 하면서 많은 자료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하고 정리했다. 심 회장이 직접 기록한 자료들 또한 이번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심명구 회장 집안의 가보와 기록, 정리 자료.(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심명구 회장 집안의 가보와 기록, 정리 자료.(사진제공  선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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