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평등교육학부모회 “과밀학급 심각한데 웬말”
“교육 질 하락 우려... 인천시교육청 교원 확보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교육부가 사상 처음으로 내년 교사 정원을 3000여명 감축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인천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역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과 과밀학급 해소’에 역행하는 공교육 포기선언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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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지난달 4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교원정원 감축 방침은 공교육 포기선언이라고 규탄했다.(사진제공 전교조 인천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지난달 4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교원정원 감축 방침은 공교육 포기선언이라고 규탄했다.(사진제공 전교조 인천지부)

지난 19일 언론보도를 보면, 정부는 내년도 공립교원 정원을 올해 대비 2982명 줄어든 34만2388명으로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예산안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유·초·중·특수학교 교사 정원이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22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포기선언과 다름없는 교원 정원 감축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사 정원 감축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의 질 하락과 직결된다. 중학교의 자유 학기,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는 취지와 달리 반쪽짜리에 불과할 것”이라며 “교사 수가 줄어든 만큼 수업과 행정업무 부담은 커지고 학생들은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과밀학급 해소와 적정 교원 수 확보는 필수다. 그럼에도 교원 감축 방침은 공교육 포기 선언”이라며 “과밀학급이 심한 인천의 학생과 교사들의 겪는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졸속적인 교원정원 축소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시교육청이 예산과 행정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학교에 필요한 ‘정원 외 기간제교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인천학부모회’는 같은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는 제2의 ‘만5세 초등입학 사태’와 다름없는 교원정원 축소 방침을 철회하고, 과밀학급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현재 송도·영종·청라·검단 등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신도시에서는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한 학교에 1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 보니 급식실·과학실·강당 등 시설물이 부족하고 망가지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교육당국이 학부모·학생·교사들의 요구를 외면하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과밀학급 해소와 교사정원이 확보될 때까지 철저히 감시하고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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