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다시 ‘국민의 노동조합’ 되겠다"
조성주·이동영·정호진·김윤기 등 5파전 전망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요구받고 있는 정의당의 새 당대표에 지난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27일 이정미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새롭게 재전해 재창당을 이루겠다. 정의당 답게 정의당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정의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제공 이정미 전 의원)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정의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제공 이정미 전 의원)

정의당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1석도 가져가지 못하는 등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부결됐지만 사상 초유의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등이 진행됐다.

총투표 부결 이후 지난 17일 정의당은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하고 새 지도부를 꾸리기로 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당명 변경을 비롯해 당의 비전과 노선을 재정립하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이날 이정미 전 의원은 “정의당의 혼돈을 지켜보는 이들이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묻는다”며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진보정치의 제 길을 가라는 채찍 같은 질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의 긴 터널 끝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경제위기가 시민 삶을 위협하고 있다. 수원 세 모녀의 죽음, 신림동 반 지하 방에서 폭우에 갇혀 목숨 잃은 장애인, 광주 자립준비청년과 신당동 역무원의 죽음 등 한국 정치는 이들을 살려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아서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방편인 비정한 사회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한 뒤 “(정치는) 권력의 바깥에서 우리를 위해 싸워주기 바라는 이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 그곳에서 정의당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의 기반은 일하는 사람들이다”며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인해 자리를 잃어가는 노동, 탈탄소 시대 공장 밖으로 밀려나는 노동, 돌봄 현장에서 그림자 취급을 당하는 노동 등 위기 속에서 일하는 사람의 운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의당이 다시 ‘국민의 노동조합’이 될 것이다. 일하는 사람이 단결권과 협상권을 가지고 노동 위기를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한 뒤 “정의당의 ‘노란봉투법’은 바로 그 출발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재건의 토대 위에 오는 2024년 총선을 향한 힘찬 채비를 갖출 것이다”며 “총선 무지개 연대로 대한민국 진보를 꿈꾸는 정치 세력과 양당 체제를 넘어 설 새 물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대표 선거는 이 전 의원과 함께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윤기 전 부대표, 지난 26일 출마 선언한 조성주 전 정의당 정책위부의장,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투표는 오는 10월 14~19일 진행한다. 10월 19일 오후 6시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는 10월 23~28일 실시하며, 10월 28일 당선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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